전인지·유소연·백규정은 1타 차 공동 6위

김세영(23·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세영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컨트리클럽(파71·6천41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렉시 톰프슨(미국)과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폴라 레토(남아공) 등 네 명과 함께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친 김세영은 올해 3월 파운더스컵 이후 약 3개월 만에 시즌 2승을 바라보게 됐다.

지난해 신인 김세영은 2015시즌에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과 롯데 챔피언십, 블루베이 대회 등에서 3승을 거둔 바 있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김세영은 11번 홀(파5)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김세영은 이후 2번과 4번 홀 등 파3 홀에서 타수를 잃으며 주춤했으나 8, 9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 깔끔한 1라운드 마무리를 해냈다.

그러나 한 타 차 공동 6위에 7명이나 몰려 있어 2라운드 이후를 전망하기 어려울 정도의 혼전이 첫날부터 벌어졌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6타를 친 것을 비롯해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백규정(21·CJ오쇼핑)도 같은 성적으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특히 김세영과 전인지, 유소연 등은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현재 세계 랭킹은 김세영이 5위, 전인지 6위, 유소연은 11위다.

한국 선수만 따져서는 김세영과 전인지가 2, 3위고 유소연은 6위라 올림픽에 나가려면 순위를 더 올려야 한다.

지난주 끝난 메이저 대회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연장 승부를 벌인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나란히 공동 13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리디아 고는 버디만 4개를 기록했고, 헨더슨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똑같이 4언더파를 쳤다.

호주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와 어머니가 한국 사람인 일본 선수 노무라 하루(24·한화)도 4언더파 67타로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3언더파 68타, 공동 20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