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0일 한국군과 해경, 유엔군사령부가 공동으로 불법조업하는 중국 어선 퇴거작전을 한 데 대해 촉각을 곤두세운 채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중국 주요 관영 언론매체들은 관련 뉴스를 거의 보도하지 않은 채 사실상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날 오후 확인 결과 퇴거작전에 관한 보도는 홍콩 대공보(大公報)의 인터넷판인 대공망(大公網)이 연합뉴스 중문판 보도를 인용해 전달한 것 이외에는 눈에 띄지 않았다.

대공망은 한국 군경이 한강하구에서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을 쫓아냈다면서 이번 조치는 한국전쟁 정전(1953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하고 "한국 정부는 북한과 중국 측에 퇴거작전 계획을 사전에 통보했다"고 소개했다.

대공보와 함께 환구외회(環球外匯)라는 외환전문 사이트가 연합뉴스를 인용해 한 줄짜리 기사를 게재한 것 외에 다른 관련 기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처럼 중국 주요 언론매체들이 관심을 두지 않아서인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웨이신(微信·위챗)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관련 댓글이 거의 올라오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는 퇴거작전 보도 직후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에 논평을 요구했으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