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야후 인터넷사업 30억달러에 입찰"

미국의 인터넷기업 야후가 약 3천개의 특허를 입찰을 통해 팔기로 했다.

야후는 최근 몇 주 사이 잠재적 구매자들에게 10억 달러(약 1조1천600억원) 이상 가치의 특허 입찰에 관한 서한을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야후는 이달 중순을 예비입찰 마감 시한으로 정했으며 주관사는 투자은행 블랙스톤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야후 대변인도 출원된 상태인 것을 포함한 약 3천건의 특허를 매각할 방침이라고 확인했다.

야후의 특허는 웹 검색 기술과 온라인 광고, 전자상거래 등에 관한 것으로 1996년 상장됐을 때부터 쌓인 것이다.

특허 전문 법률회사 인비전의 몰린 샤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잠재적 인수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야후의 라이선스 수입 등을 바탕으로 이 회사 특허 2천건의 가치가 9억6천500만∼13억4천만 달러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앞서 야후는 핵심인 인터넷 사업을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해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6일 마감된 2차 입찰에서 유력한 인수후보인 통신회사 버라이즌은 약 30억 달러를 써냈다.

야후의 가격이 40억∼80억 달러일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는 부분적으로 야후의 가치 있는 특허 묶음에 버라이즌이 응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WSJ는 전했다.

야후 대변인은 500개의 특허와 600개의 특허 출원 건이 웹 사업 매각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 특허는 야후 웹 사업의 근원 기술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