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이벤트, 볼거리 다양해
판교역은 신분당선을 타면 강남에서 20분 정도면 닿는 거리다. 여기에 문화를 입은 새로운 거리가 조성됐다. 판교 알파돔시티 C블록 상업시설인 'La STREET(라 스트리트)'다. 지난 3일 개관했으며 다양한 오픈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라 스트리트는 '이탈리아'를 콘셉트로 한 상업시설이다. 먹거리와 볼거리는 물론 쇼핑, 체험, 갤러리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어린 자녀부터 엄마·아빠, 젊은 층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구성이 눈에 띈다. 문화의 분위기만 내는 것이 아니다. 직접 '체험'과 '경험'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알파리움타워 2동 1층에서는 이탈리아 모자이크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오는 8월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다양한 양식의 모자이크 작품들이 전시중이다. 로마·비잔틴에서 현대까지의 다양한 양식은 물론 다양한 재료(오브제)와 구성의 모자이크 작품을 볼 수 있다. 작품만 전시된 것이 아니다. 직접 모자이크 기법을 체험하고 작품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세계에서 유일한 모자이크 전문학교인 이탈리아의 프리울리 모자이크 학교(Scuola Mosaicisti Friuli)에서 수학한 전문가들이 직접 지도한다.
라스트리트의 중앙광장에는 랜드마크의 역할을 할 '모자이크 타워'도 있다. 길쭉하게 위로 뻗어 3면으로 이뤄진 이 타워는 번영과 화합 그리고 자연을 상징한다. 로마, 비잔틴, 현대 등 각기 다른 양식의 모자이크 작품이 3면에 장식됐다. 이탈리아 모자이크 장인이 직접 제작한 작품이 우리나라에 직접 설치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동, 지하 1층에는 이탈리아의 음식과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벨이태리(Bell Italy)가 있다.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해온 다양한 소품과 가구, 의류 등로 꾸며졌다. 국내에서 볼 수 없는 물건들이 대부분이다. 유니크한 소품을 볼 수 있는 드문 기회인데다 구매도 가능하다.
가면을 쓰고 즐기는 길거리 오케스트라도 펼쳐진다. 가면 마임팀과 길거리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지는 가면무도회로 오는 12일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열린다. 가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어린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네덜란드 최고의 디자이너인 딕브루너가 만든 토끼 캐릭터인 '미피(miffy)'가 곳곳에 전시됐다. 아이들의 포토존으로 적절하다. 인증사진을 찍으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있고, 전문 사진가가 가족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행사도 열린다. 디지털 캐리커쳐를 만들어주는 행사도 마련됐다.
남자들의 놀이터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일렉트로마트 판교점'도 볼거리다. 신세계가 만든 남성 전용 쇼핑몰로 판교에는 킨텍스, 센텀시티, 영등포에 이은 4번째 매장이다. 신세계의 매장이 없이 단독으로 들어선 매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1동에 지하 1층에서 1층까지 대형으로 마련됐다. 대형 및 소형, 디지털 가전은 물론 피규어와 최신 트렌드기기 등이 있다. 드론, 게임기, RC카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다양한 아웃도어 용품들도 볼거리다. 남성전용 미용실과 맥주펍까지 갖추고 있는 남성들의 만능공간이다.
가상현실(VR)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의 협력을 통해 실제 하늘을 날지 않고도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4D 체감 패러글라이딩이 마련됐다. 옷을 골라 거울 앞에 서면 옷이 내 몸에 어울리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상피팅도 할 수 있고 스마트 골프코칭도 VR로 즐길 수 있다. 이번 연휴가 아니어도 6월 한달간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오는 18일에는 '판교 솔로대첩'이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미팅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공예품 관람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판교 플리마켓'은 매주말 계획됐다. 필라테스, 요가, 줌바 댄스, 댄스 피트니스 등을 전문강사와 직접 할 수 있는 행사도 열린다. 라 스트리트는 판교역 4번 출구에서 연결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