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3일 간밤 미국 증시 상승과 국제유가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거래가 시작됐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9시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76포인트(0.19%) 오른 1,988.87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7포인트(0.33%) 오른 1,991.58로 출발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고용시장이 개선된 모습을 보이며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강화한 데 따라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89포인트(0.27%) 상승한 17,838.56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28%)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39%)도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 상승세도 장 초반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16센트(0.3%) 오른 배럴당 49.17달러에 마감하는 등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상한 설정 실패에도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줄었다는 발표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만 현지시간으로 3일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와 6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등 각종 글로벌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감이 작용해 상승 탄력은 제한적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1억원과 53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사자'와 '팔자'를 반복하며 뚜렷한 방향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가 물류부문 분할과 이후 삼성물산으로의 합병설에 13.17% 급락한 채 거래 중이다.

반면 삼성물산은 지배구조 개편 수혜 기대감에 5.26%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29%)도 소폭 오름세다.

법원이 STX조선의 청산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소식에 연일 급등세를 이어갔던 STX그룹주가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 반전했다.

STX중공업(-10.85%)과 STX엔진이 각각 10.85%, 8.25% 하락 중이다.

STX(2.24%)만 소폭 오름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포인트(0.29%) 오른 703.1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9포인트(0.33%) 오른 703.44로 출발한 뒤 강보합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한국인 지카 감염환자의 정액에서 살아있는 지카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분리, 검출됐다는 소식에 콘돔 제조사 유니더스가 17.65% 급등하는 등 관련 테마주가 들썩였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