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 246명을 제적 처리한 것과 관련해 경기교육청이 제적처리를 취소하고 학적 복원 절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1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정순권 교육국장 주재로 단원고 희생 학생 학적 복원 관련 부서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대책회의는 단원고 희생 학생 제적으로 유가족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자 전날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교육부와 협의해 되돌리는(복원) 방법을 찿아보라"고 지시해 열렸다.

이 교육감은 이날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행정적으로 학적을 정리한 것은 희생자들에 대한 예우가 아닌 것으로 판단, 단원고 희생 학생들의 학적을 복원하기로 했다"며 "도교육청을 대표해 이번 사태로 유가족에게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단원고는 지난 2월29일 세월호 참사 희생학생 246명을 제적 처리하고 실종 학생 4명을 유급처리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유가족 부모들은 단원고 현관을 점거하고 책임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법적 대응 방침까지 밝히며 반발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