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일 지난달 집단탈북한 중국내 북한식당 여종업원들의 가족과 동료들을 동원해 기자회견을 열고 '납치당했다'는 주장을 거듭 펼쳤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평양에서 남조선 괴뢰패당의 천인공노할 집단유인납치만행을 폭로규탄하는 종업원들, 피해자 가족들과의 기자회견이 3일 진행됐다"며 "국내외 기자들과 사회주의조국에 체류하는 해외 동포들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기자회견에서 동료와 가족들은 한국 당국이 식당 책임자를 매수해 종업원 12명을 납치했다는 기존 주장을 거듭했다.

종업원 동료들이 지난달 18일 평양에서 CNN과 인터뷰한 것을 시작으로 동료와 가족들은 각종 매체에 출연해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북한의 이런 모습은 오는 6일 시작하는 노동당 제7차 대회를 계기로 해외 매체의 시선이 북한에 쏠린 상황을 활용해 여론전을 펼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hapy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