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의 주민들에 대한 정보통제와 인권유린에 대응해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해 북한에 정보를 유입하기 위한 국제연대기구가 한국과 일본 등 각국의 비정부기구(NGO)를 주축으로 결성된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열린북한방송과 북한개혁방송, 자유북한방송, 자유조선방송 등으로 구성된 대북방송협회 강신삼 회장은 19일 "북한 주민의 알권리를 신장시키기 위해 일본과 미국의 대북인권단체들과 손잡고 '북한 정보 자유화를 위한 국제연대기구'를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국제연대기구 출범 배경에 대해 "김정은 체제에서 최악으로 치닫는 북한 주민의 인권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는 데서 비롯됐다"면서 "북한 주민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정보 유입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이 동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대북방송협회를 비롯한 통일아카데미, NK워치, 북한전략센터 등 4개 단체와 일본의 납치피해자 해결을 위한 대북방송인 '시오카제'(JSR)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고, 국내외 7~8개 NGO가 국제연대기구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연대기구의 활동 목표에 대해 "북한 주민들의 정보이용 실태에 대해 조사보고서를 작성하고 여러 국제단체들에 배포할 계획"이라면서 "매년 국제회의를 개최해 북한에 더욱 많은 정보를 유입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5월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북한 정보 자유화를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한다"면서 "국제회의가 끝난 후 참가자들과 국제연대기구의 발족 모임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논의가 잘 이뤄진다면 5월 중 국제연대기구의 출범도 가능하다"면서 "각국의 대북인권단체들과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일정을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번 국제회의에서는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이 기조연설을 담당하며, 제니 타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 한미연구소 부국장, 니콜라이 스프레켈스 독일의 인권단체 SARAM 대표, 아널드 팽 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 조사관 등이 주제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