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대회 연속 준우승 전인지, 올시즌 첫승 도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독주하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가 이번 주에는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천507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유독 리디아 고와 인연이 깊다.

스윙잉 스커츠는 대만의 부호들이 만든 골프 동호회 이름이다.

대만 선수들을 후원하는 이 동호회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2012년과 2013년 12월 스윙잉 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라는 이름으로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2013년 대회 우승자가 바로 리디아 고였다.

리디아 고는 당시 프로로 전향한 이후 첫 우승을 이 대회에서 차지하는 인연을 맺었다.

이후 스윙잉 스커트는 LPGA 투어로 진출, 2014년부터 LPGA 정규투어 대회까지 개최했다.

리디아 고는 2014년과 2015년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라 올해에는 3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L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은 은퇴한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갖고 있다.

소렌스탐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미즈노 클래식에서 5년 연속 우승컵을 가져갔다.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로 1994년부터 1997년까지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해 두번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3회 연속 우승한 선수는 로레나 오초아 등 9명이 있다.

26주째 세계랭킹 1위를 지키는 리디아 고의 대회 3연패를 막기 위해 한국 선수들이 나서지만, 이번 주 대회에는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출전하지 않는다.

엄지손가락 인대를 다친 박인비는 이번주 대회 뿐 아니라 한 달 동안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기대를 거는 선수는 전인지(22·하이트진로)다.

올해 LPGA 투어 정식 멤버로 가입한 전인지는 허리 부상에도 4개 대회에 출전, 모두 톱5안에 드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최근 3개 대회에서는 연속 준우승도 차지했다.

특히 퍼트 부문이 돋보인다.

전인지는 그린 적중시 퍼트수에서 1.69개, 평균 퍼트수에서 28.06개를 기록, 1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 타수에서도 69타로 2위에 올라 시즌 첫 우승이 머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이 밖에 김세영(23·미래에셋), 장하나(25·비씨카드)도 출전해 각각 시즌 2승과 3승에 도전한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