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전 추가 시간 6분이 지나서 인천 유나이티드 송시우가 왼발로 극장골을 터뜨리는 순간믿기 힘든 사건이 또 벌어졌다. 그런데 주인공이 같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메시우’로 불리는 송시우가 사흘만에 다시 극장골을 터뜨려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김도훈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16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수원 블루윙즈와의 홈경기에서 1-1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고 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는 희망가를 불렀다.사흘 전 전주성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1-1 명승부를 펼치고 돌아온 인천 유나이티드는 3천538명 홈팬들 앞에서 최근 2년간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강팀 수원 블루윙즈와 당당히 맞섰다. 수원 블루윙즈는 19일 오후 7시에 일본 오사카로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G조 원정 경기(vs 감바 오사카)를 떠나야 하기에 수원 블루윙즈가 자랑하는 왼발의 달인 두 미드필더(염기훈, 권창훈)를 벤치에 대기시켰다. 최근 여섯 경기 맞대결 기록에서 4승 2무(11득점 5실점)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수원 블루윙즈의 자긍심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경기 시작 후 37분만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오장은의 빨랫줄 선취골이 이를 입증하고 있었다. 오장은은 오랜 부상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서정원 감독에게 달려가 안기며 그 기쁨을 뜨겁게 나눴다.홈팬들 앞에서 시즌 첫 승리를 거두고 싶은 인천 유나이티드는 후반전에 교체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수원 블루윙즈의 수비 라인을 흔들 수 있었다. 그 중에서 새내기 미드필더 ‘송시우-이현성’의 번뜩이는 움직임이 돋보였다. 이현성은 측면에서 과감한 크로스를 시도했고 송시우는 빠른 드리블 실력을 뽐낸 것이다.그 결과 또 하나의 극장골이 후반전 추가 시간 6분도 지나서 만들어졌다. 이현성이 왼쪽 코너킥을 오른발로 힘차게 감아올렸고 인천의 간판 골잡이 케빈이 수원 수비수 구자룡과 골키퍼 노동건 바로 앞에서 높은 공 다툼을 펼쳐주었다. 거기서 떨어진 공이 바로 송시우 발앞에 놓이는 순간 왼발 슛을 적중시킨 것이다. 지난 9일 성남 FC와의 홈 경기에서 84분에 윤상호와 바꿔서 들여와 짧은 프로 데뷔전을 치른 새내기 송시우는 위력적인 중거리 슛으로 홈팬들에게 첫인상을 남겼고 13일 전주성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90+1분에 기막힌 왼발 중거리슛으로 1-1 점수판을 만드는 극장골을 터뜨렸기에 이번 결과가 더욱 놀랍다.이제 수원 블루윙즈는 19일 오후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를 위해 짐을 꾸려야 하며, 시즌 초반 4패의 수렁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인천 유나이티드는 오는 23일 오후 4시 수원종합운동장으로 들어가서 K리그 클래식 승격 팀 수원 FC와 맞대결을 펼치며 첫 승리의 꿈을 꾼다.2016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결과(16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FC 1-1 수원 블루윙즈 [득점 : 송시우(90+6분) / 오장은(37분)] ◎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 FW : 케빈 AMF : 송제헌(55분↔송시우), 김동석, 윤상호(68분↔박세직), 벨코스키(81분↔이현성) DMF : 김도혁 DF : 김대경, 요니치, 조병국, 박대한 GK : 이태희 ◎ 수원 블루윙즈 선수들 FW : 조동건 AMF : 고차원, 산토스(89분↔이종성), 이상호(46분↔염기훈) DMF : 장현수(46분↔권창훈), 오장은 DF : 구자룡, 곽광선, 민상기, 조원희 GK : 노동건
스포츠팀 심재철기자 sports_sp@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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