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불확실한 때는 연 4%대 안정 수익 내는 채권관련 상품 관심둘 만
전자단기사채 '알찬 수익' 발행회사 신용도 높으면 시중금리의 최고 1.5배
'내리사랑연금보험' 등 증여세 절감 상품 추천
박준오 삼성생명 강남FP센터장(사진)의 고객 상당수는 금융자산 30억원대의 ‘강남 부자’다. 자수성가형부터 증여형 부자, 20대 청년 사업가부터 90대 노년층까지 그 유형도 다양하다.
박 센터장은 자산이 많을수록 비과세 상품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산가에게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등 부과되는 세금이 많다 보니 절세 혜택이 있는 상품 위주의 재테크를 추천한다”며 “은행·증권·보험사 간 경쟁이 격화하면서 여러 가지 절세 상품이 줄을 잇고 있는 만큼 선택 폭도 넓은 편”이라고 말했다.
자산이 많은 고객은 증여세를 최대한 줄이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세금을 줄이면서 효과적으로 자식에게 자산을 물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내리사랑연금보험’처럼 피보험자를 자녀나 손자녀로 지정해 물려줄 수 있는 상품을 추천했다. 정기금 평가를 받아 증여세를 줄일 수 있는 것을 고려하면 뛰어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박 센터장은 평가했다. ‘내리사랑신탁’도 증여세 절감에 효과적인 상품으로 꼽았다. 단기간에 목돈을 증여하는 대신 1억여원을 수십 년에 걸쳐 증여해 세금을 줄이고, 자녀에게는 장기적인 자금관리를 가르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고액자산가를 위한 ‘헤리티지종신보험’은 사망 시 30억원 이상을 지급받을 수 있고, 가입 연령도 대폭 확대해 76세(남성 기준)의 고령 자산가도 가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센터장은 자산을 늘리고자 하는 ‘예비부자’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초과수익을 거두려면 위험을 감내해야 하겠지만 요즘처럼 시장이 불확실한 때에는 연 4% 내외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채권 관련 상품 등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최근 줄줄이 출시되는 전자단기사채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발행회사의 신용도가 높으면 시중금리의 1.5배까지 받을 수 있어 저금리 시대에 고려해볼 만한 투자대상이라는 얘기다.
사회초년생에겐 지금 당장 은퇴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센터장은 “사회초년생 때부터 급여를 받으면 일정 부분은 떼어내 은퇴를 준비하는 습관을 들여놓아야 한다”며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보험과 연금보험, 적립식펀드를 섞어 운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손보험에 가입했다면 남성은 종신보험을, 여성은 CI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며 “평균 수명이 더 긴 여성은 가장이 사망한 뒤 홀로 달성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데, 이런 특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잇따라 출시되는 저해지 종신보험에 대해서는 “싸다는 이유로 무조건 가입하면 불가피하게 해약해야 할 때 손해 보는 일이 생길 수 있다”며 “만기까지 보험을 유지할 경우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