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체 KT 계열사인 KT에스테이트가 ‘리마크 빌(Remark Vill)’이란 독자 브랜드를 내걸고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올해 2231가구의 임대주택을 준공해 임차인을 모집하고 향후 5년간 임대주택 공급 물량을 총 1만가구까지 늘릴 계획이다.

본지 3월12일자 A1, 4면 참조

KT에스테이트는 30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리마크 빌’ 브랜드 출범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오는 7월 서울 흥인동(옛 KT 동대문지사 부지)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인근에서 797가구 공급을 시작으로 연내 서울 영등포구(760가구), 관악구(128가구), 부산 대연동(546가구) 등 네 곳에서 2231가구를 준공해 세입자를 들일 계획이다. KT에스테이트는 2012년 말 KT로부터 이들 부지를 출자받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없이 자체 자금으로 건물을 준공했다. 임차인 및 시설관리는 KT에스테이트의 자회사 KD리빙이 맡는다.

이들 임대주택엔 KT그룹의 다양한 정보통신기술 서비스가 제공된다. 초당 1기가바이트(GB) 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가인터넷과 IP(인터넷)TV 서비스가 제공된다. 첨단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활용, 스마트폰을 통해 외부에서 창문을 열거나 LED 조명등과 에어컨 등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입주자는 실외에 설치된 지능형 CC(폐쇄회로)TV를 통해 건물 주변의 안전도를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또 스마트폰과 연동된 피트니스 건강 프로그램이나 주차 시스템을 통해 신체 리듬을 확인하고 주차된 차량 위치도 볼 수 있다. 경기 과천에 있는 에너지관제센터인 KT-MEG센터가 임대주택의 전력 소모량과 누진 요금을 원격으로 관리한다. 애완동물을 위한 ‘펫존’, 북카페, 여성 전용 임대공간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