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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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장 막판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나흘 만에 1990선을 회복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37포인트(0.62%) 오른 1994.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980선에서 강보합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에 잠시 1990선을 찍었으나 기관의 매도세 전환에 다시 1980선으로 미끌어졌었다. 이후 1980선에서 횡보를 거듭하던 코스피는 장 막판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1990선으로 올라왔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4월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경계감이 커졌다"며 "29일(현지시간) 예정된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며 1486억원어치의 주식을 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49억원과 25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52억 순매도, 비차익 165억원 순매수로 전체 112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음식료품 보험 건설 섬유의복 등을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우리은행 GS 등은 2% 이상 올랐고, 롯데케미칼 한미약품 등은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오른 반면 동부화재 CJ 등은 2% 이상 빠졌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는 현대증권이 사흘째 상승했다. 현대증권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은 이날 가격과 비가격적 요인을 점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런던사옥 매각 소식에 6.44% 급등했다. 한진해운은 런던 사옥을 영국 현지 부동산 투자회사에 666억8900만원에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전날 밝혔다.

코스닥지수는 1% 이상 상승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9.99포인트(1.48%) 오른 686.50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1164억원 순매수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90억원과 34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멜파스는 중국 반도체발전투자기금에서 181억원을 투자받는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멜파스는 이날 중국 강서연창규곡 투자유한공사를 대상으로 328만주, 181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0원 내린 116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