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대한축구연맹스타팅 멤버에서 주장 기성용만 그대로 뛰게 하고 사흘 전 열린 레바논과의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스타팅 멤버에서 무려 10명을 새로 들여보냈다. 한 마디로 슈틸리케 감독의 파격적인 전술 주문이었던 것이다. 석현준과 이정협이 동시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에 일반적인 투 톱 시스템을 내세울 줄 알았다. 하지만 이정협은 오른쪽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 어느 때보다 많이 뛰어다녔다. 기성용도 아래로 내려온 미드필더가 아니라 골잡이 석현준과 매우 가까운 곳에서 공격의 키 플레이어 역할도 맡아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거두겠다는 실리 축구가 두드러진 셈이다.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27일 오후 9시 30분 방콕에 있는 슈파찰라사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태국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매우 이른 시간에 선취골이자 결승골이 터져나왔다. 수비형 미드필더 고명진이 기습적으로 찔러준 공을 받은 골잡이 석현준이 부드럽게 공을 잡아놓고 돌아서서 오른발 인스텝슛으로 강하게 차 넣은 것이다. 한국은 이 선취골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후반전 선수 교체를 수비쪽에다가 비중을 두었다. `김영권-홍정호`가 뛰던 전반전 센터백 조합을 `김기희-곽태휘`로 바꾼 것이다. 그리고 후반전 중반에 미드필더 기성용과 정우영을 빼고 주세종과 한국영을 들여보냈다. 많은 골을 욕심내기보다 중원을 안정시키고 뒷문을 걸어잠그기 위해서였다.하지만 홈팀 태국은 이대로 물러설 팀이 아니었다. 최근 끝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F조에서 강팀 이라크를 2위권으로 밀어내고 1위(4승 2무, 14득점 6실점) 자격을 얻어 최종 예선에 올라온 태국의 상승세가 후반전 중반에 다시 살아난 것이다. 그러나 69분, 한국 골키퍼 김승규가 놀라운 슈퍼 세이브를 선보였다. 송크라신의 패스를 받은 태국의 유능한 미드필더 사랏 유옌이 절묘하게 돌아서서 찬 공이 막기 힘들었지만 김승규는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기막히게 쳐냈다. 이 덕분에 슈틸리케호는 역대 한국 남자대표팀의 빛나는 기록들(8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 9경기 연속 무실점)을 보기 좋게 갈아치웠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태국에게 당한 1-2 패배의 찜찜한 기억을 지우고 돌아오게 된 것은 덤이라 하겠다.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결과(27일 오후 9시 30분, 슈파찰라사이 스타디움-방콕) ★ 한국 1-0 태국 [득점 : 석현준(4분,도움-고명진)] ◎ 한국 선수들 FW : 석현준(86분↔황의조) AMF : 남태희, 기성용(66분↔주세종), 이정협(71분↔이청용) DMF : 고명진, 정우영(66분↔한국영) DF : 박주호, 김영권(46분↔김기희), 홍정호(46분↔곽태휘), 김창수 GK : 김승규
스포츠팀 심재철기자 sports_sp@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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