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미국 등 5개국이 달러가치 하향을 결의한 ‘플라자합의’가 탄생한 장소인 플라자호텔(사진)이 매물로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뉴욕 맨해튼의 최고 요지인 센트럴파크 남쪽 5번가에 있는 이 호텔은 첼시지구에 있는 드림다운타운호텔과 함께 패키지 형태로 다음달 26일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뉴욕포스트도 “10억달러만 있으면 플라자호텔의 주인이 될 수 있다”며 호텔 매각 소식을 전했다.

두 호텔의 담보권은 스위스 투자회사 루벤브러더스를 운영하는 데이비드와 시몬 루벤 형제가 갖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14년 인도 재벌 사하라그룹의 수브라타 로이 회장이 투자자들에게 채무 상환을 연기하는 등 사기 혐의로 구속되면서 이 호텔의 담보권 경매가 시작됐다.

1907년 세워진 플라자호텔은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화니걸’ ‘나홀로 집에 2’ 등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한때 도널드 트럼프가 소유하기도 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