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 중국·일본 진출…글로벌화 '시동'
부산 벡스코(사장 오성근)가 올해부터 중국과 일본 시장 등으로 진출하는 ‘글로벌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드론쇼와 영상기자재전시회를 신규로 열고 하반기 행사도 상반기로 당겨 여는 등 적극적인 공격경영을 하고 있다. 조직 개편과 업무조정을 통해 업무 효율성 높이기에도 적극 나섰다.

벡스코는 우선 해외 사업 전담 조직인 ‘글로벌마케팅팀’을 신설해 해외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이라는 지역적인 한계를 벗어나 글로벌 컨벤션센터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올해 처음으로 중국 산둥성 지난시에서 ‘중국 지난 한국상품전’을 KOTRA와 함께 주관하고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의 해외 진출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지역 중소기업 80여개사도 같이 참여할 계획이다.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한국 브랜드의 전시회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벡스코는 설명했다. ‘부산환경에너지산업전’을 베트남에 옮긴 ‘하노이 환경에너지산업전’도 국제 전시회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일본 시장 공략도 준비하고 있다. 규슈지역 기업과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서일본산업무역컨벤션협회와 글로벌마케팅팀이 전시회를 공동 개발 중이다. 벡스코와 기타큐슈 서일본센터에서 매년 전시회를 교환 개최하기 위해서다.

벡스코에서 열고 있는 전시회들의 국제화도 강화하고 있다. ‘부산국제수산무역엑스포’는 대만, 베트남, 중국, 태국, 일본 등의 에이전트를 발굴하고 있다.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도 KOTRA 등 주요 기관과 공조를 강화해 오일메이저를 초청하기로 했다. 프랑스와 중국 국가관 등의 참여를 추진하기 위해 해외 에이전트를 발굴하고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벡스코는 1~3월 비수기에도 사업을 여는 전략을 세웠다. 추운 날씨와 한 해를 시작하는 시기로 많은 주최자들이 이 기간 행사를 꺼리지만 벡스코는 과감히 사업을 벌였다. 지난 1월28일부터 30일까지 ‘드론쇼 코리아’를 개최해 아시아 최대 규모로 안착시켰다. 9~10월에 열었던 부산국제보트쇼도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앞당겨 열어 내수시장을 살리는 데 기여하고 참가 업체들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