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 11] - 김동환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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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라인 11]김동환의 시선출연 : 김동환 앵커시장을 향한 신선한 시각……화요일 김 동환 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흑돌’입니다.이제 약 두 시간 후면 알파고와의 마지막 대국에서 이 세돌 구단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흑돌을 잡기로 했다고 하죠. 백을 잡고 한 번 이겼으니 흑을 들고도 이겨 보겠다는 당찬 결의를 읽을 수 있습니다.이미 우승은 알파고에게 돌아간 마당에 이 정도 호기쯤이야 부릴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평상시의 센돌, 이 세돌 구단의 성격을 아는 분이라면 과연 이 세돌 다운 도전정신이라고들 합니다.인공지능 로봇이 더 진화하면 가장 먼저 없어질 직업으로 애널리스트와 펀드메니저를 꼽는 분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로보어드 바이저’라는 새로운 형태의 운용사가 이미 영업 중이고, 시중은행들도 이들 ‘로보어드 바이저’들과 제휴해서 신상품들을 속속 선보일 태세입니다. 벌써 ‘로보어드 바이저’ 운용사의 수익률이 대부분의 대형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앞서나가고 있기도 합니다.이미 우리는 로봇에 의지해 돈을 굴리고 있는 것입니다.지난 주말 영국 최대 은행 가운데 하나인 로얄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에서는 수백 명의 투자자문 인력을 감원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약 4억 원 이하의 자산가들에 대한 자문 서비스는 이제부터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 로봇이 하기로 한 것입니다. 인공 지능 한 대가 실제로 수백 명의 숙련된 은행원들의 일자리를 대신하기로 한 것입니다.한때 다양한 금융상품들을 비교 평가하는 일종의 금융상품 컨슈머리포트 같은 것을 만들어 보려고 시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20여년간 국내외에서 주식, 채권, 파생상품, 해외투자까지 두루 운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기에 한번쯤 해볼만한 일이었습니다. 일종의 블라인드 테스트로 몇몇 금융사들의 PB점포에 가서 상담을 받아봤습니다.호화로운 인테리어와 한 눈에 봐도 유능해 보이는 전문직원과의 상담이 이어졌지만 차별화된 전략은 물론이고, 제시되는 상품도 거의 겹치거나 비슷한 것들이었습니다. 더 신기한 것은 권하는 상품의 순서도 거의 같더라는 것입니다. 과연 무슨 순서였을까요? 정말 제게 맞는 또 성공가능성이 높은 순서였을까요?로봇의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해도 가질 수 없는 것을 하나만 꼽으라면 당연히 진정성입니다. 정말 뛰어난 인공지능 펀드메니저는 어쩌면 워런 버핏의 수익률을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재산을 빌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는 따뜻하면서도 엄숙한 그 진정성을 흉내 낼 수 있을까요?TV를 켜면 나오는 금융회사들의 광고들은 늘 따듯한 금융, 행복한 금융을 얘기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돈은 기본적으로 차갑다는 것을. 알파고가 대신할 수 없는 것은 선뜻 흑돌을 잡겠다는 도전 정신이듯이 우리 은행원, 증권맨들의 자리를 지켜주는 것은 늘 고객을 편에 서겠다는 진정성 일 것입니다. 그것을 보여주는 길이 PBR 0.3, 0.4가 싸다고 해도 손이 잘 나가지 않는 은행, 증권 주식들도 제 가격을 되찾게 하는 일일 것입니다.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저는 잠시 후에 다시 오겠습니다.[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증시라인 11, 평일 오전 11시 LIVE한국경제TV 핫뉴스ㆍ알파고,한국기원 `명예 9단`··入神 `알 사범`ㆍ김혜수, 5개 국어 능통 `뇌섹스타 1위 등극`ㆍ美 `부촌` 베벌리힐스, 물 낭비 `얌체 부자`들 과징금 폭탄ㆍ`20대 성추행` 50대 유명 탤런트 누구? "이게 네 엉덩이냐"ㆍ레드벨벳, `더 벨벳` 베일 벗는다…16일 0시 공개ⓒ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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