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동탄(화성) 간 광역급행철도(GTX), 부산지하철 5호선 등 주요 국책사업이 건설업체의 입찰 기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적자를 우려한 건설회사들이 대형 공공공사를 꺼리고 있어서다.

7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 2월 정부와 공기업이 기술제안 방식 등으로 발주한 도로 철도 상하수도 등 각종 기반시설사업 19개 중 10개가 시공사 선정에 실패했다. 작년 이전을 포함하면 유찰된 사업이 28건(공사 예정가액 2조5607억원)에 이른다.

삼성~동탄 GTX는 3공구와 5공구 입찰이 각각 두 차례와 세 차례 무산된 탓에 당초 올해에서 2020년으로 한 차례 미뤄진 개통 시기가 또다시 2~3년 지연될 전망이다. 당고개(서울 노원구)~진접(남양주) 간 서울지하철 4호선 연장사업도 일부 구간에서 3년간 시공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