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이화 스타트업 52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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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 이화여대 총장 president@ewha.ac.kr >
![[한경에세이] 이화 스타트업 52번가](https://img.hankyung.com/photo/201603/AA.11364261.1.jpg)
최근 서울지역 대학가 상권 성장률에 관한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 그런데 이화여대 앞 상권 성장률이 최근에 가장 낮았다. 이화여대 총장으로서 평소 주변 지역사회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었기에 그 기사가 시사하는 게 컸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이화여대 주변의 골목들이 서울의 대표적인 상권이자 문화 중심지였음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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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지역사회 개선의 연계가 왜 중요한지는 이미 해외에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입증됐다. 세계 최대 온라인 신발쇼핑몰 자포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낙후한 도심을 개선하고자 ‘다운타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스타트업과 소규모 가게들이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놀라운 성공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착안에 진행한 게 ‘이화 스타트업 52번가’ 프로젝트다. 이화여대 정문 주변(이화여대길 52) 골목골목에 장기간 비어 있는 점포를 이화여대가 직접 빌려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공간을 제공한다. 또 학교가 갖고 있는 노하우와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마케팅과 홍보, 디자인과 시제품 개발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지원한다. 아울러 서대문구청과 협력해 블록별 콘셉트를 부여해 새로운 지역사회 이미지를 생성하고, 공간 정보기술(IT)을 접목해 52번가가 하나의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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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 이화여대 총장 president@ewha.ac.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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