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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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현 논설위원 kdh@hankyung.com
![[천자칼럼] 봄꽃](https://img.hankyung.com/photo/201603/AA.11359029.1.jpg)
앙증맞은 노루귀도 봄의 전령사다. 꽃이 진 뒤 깔때기처럼 말려서 나오는 잎이 노루의 귀를 닮았다고 이렇게 귀여운 이름을 얻었다. 흰색 분홍색 보라색 꽃잎이 연한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영락없는 아기노루다. 순천 금둔사의 홍매화도 벌써 꽃망울을 터뜨렸다. 붉은 꽃이 흰눈 속에 피어 더욱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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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절정기는 개화 후 7~10일이다. 이달 중순부터 봄꽃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개막된다. 매화는 전남 광양(18~27일)과 경남 양산(19~20일), 유채꽃은 제주 서귀포(19~20일), 산수유꽃은 전남 구례(19~27일)와 경북 의성(26일~4월 3일), 진달래는 전남 여수(4월1~3일)와 인천 강화(4월12~26일) 등에서 열린다. 국내 최대의 벚꽃 잔치인 진해군항제, 하동 화개장터 십리 벚꽃길축제, 서울 여의도 벚꽃축제는 4월 초에 시작된다.
꽃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건 철쭉이다. 지리산 자락의 바래봉 철쭉제(4월23일~5월22일 예정), 경남 합천의 황매산 철쭉제(5월4~18일), 충북 단양의 소백산 철쭉제(5월26~29일) 등은 마니아들의 특별잔치다. 산행 말고 가벼운 주말 나들이를 원한다면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가까운 수목원·식물원을 찾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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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현 논설위원 k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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