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걱턱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면, 해결책은?
[임혜진 기자] 관상학에서 사람의 얼굴은 하늘과 땅을 뜻하며 사람을 축소한 작은 세상을 의미한다. 그중 턱은 땅에 속하며 재물복과 개인의 능력, 말년운을 나타낸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둥근 턱이나 갸름한 턱은 어떤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고 살면서 운도 많이 따르는 스타일로 보지만 주걱턱이나 좌우가 비대칭인 턱 등은 관상학적으로 좋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누구나 주걱턱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과거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주걱턱을 가진 이들은 항상 존재했다. 유럽 최고의 명문 가문으로 꼽힌 합스부르크 왕가는 대대로 주걱턱이었다고 알려졌으며 합스부르크 가문 출신인 카를로스 2세는 아래턱이 너무 심하게 튀어나와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음식조차 씹기 힘들었다고 한다.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는 하얀 피부와 푸른 눈, 금발 머리와 오뚝한 코를 지닌 완벽한 미인으로 꼽혔지만 그 역시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성이었기에 주걱턱을 피할 수 없었다. 앞으로 튀어나온 아랫입술과 주걱턱은 그의 가장 큰 콤플렉스였다.

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사람들은 얼굴형이 둥글고 서양인에 비해 주걱턱이 많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15∼17%가 주걱턱이라고 하니 주걱턱으로 외모 콤플렉스를 받고 있는 이들도 상당히 많은 셈.

‘주걱턱’이란 아래턱의 성장이 과도하거나 위턱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아래턱이 튀어나온 양상으로 긴 얼굴형태, 앞니들의 교차교합, 이를 악 물었을 때 위아래 앞니 간에 틈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대개 부정교합이 없이 턱 길이만 긴 이들이 있고 부정교합이 심해 치아가 가지런하지 않고 아랫니가 윗니보다 앞으로 더 많이 나와 있는 이들도 있다.

주걱턱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으나 다수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환경적·유전적 원인이 결합돼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인의 주걱턱은 유전보다는 환경적·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한 손으로 턱을 괴는 습관, 아래턱을 자꾸 내미는 습관, 음식물을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이를 꽉 깨무는 습관을 갖고 있거나 이비인후과 질환이 있는 경우가 있으며 사고로 인해 얼굴에 큰 충격을 받은 경우, 위턱의 발육이 잘 되지 않는 경우, 사춘기에 아래턱의 성장이 과도하게 일어나면서 턱뼈가 변형되거나 주걱턱이 발생할 수 있다.

에버엠치과 윤규식 대표원장은 “주걱턱을 해결하기 위해선 전문의를 통해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인지해야 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 교정보다는 하악수술이나 양악수술 같은 수술적인 방법만이 본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하악수술은 아래턱만 수술하는 방법으로 이를 통해 아래턱 부분의 뼈가 길게 돌출된 주걱턱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했다.

하악수술은 크게 SSRO와 IVRO로 나뉘며, SSRO(시상 분할골 절단술)는 아래턱뼈의 뒷부분을 두개의 판으로 나누어 턱뼈의 후방 이동 후 겹쳐지게 하고 고정판을 이용해 고정한다. 뼈 사이의 접촉면이 넓어 안정적인 치유 및 아래턱뼈의 조기 기능이 가능하다.

이는 주로 무턱수술시 사용되는 방법으로 턱뼈가 완전고정 돼 턱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고 아래턱뼈의 내부에 신경이 존재하는 곳을 두꺼운 판으로 나누어 신경손상 위험이 있다. 이에 개인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는 환자들은 양악수술에 대해 망설이기도 했다.

그러나 IVRO(수직골 절단술)는 아랫턱뼈의 뒷부분을 수직으로 자른 후 고정하는 방식으로 신경이 들어오는 곳의 뒷부분을 수술해 신경손상(마비, 감각이상) 위험이 거의 없다.

수술시간은 SSRO에 비해 짧아 이로 인한 부기 및 출혈이 없어 무수혈 양악수술이 가능하다. 고정을 하지 않아 수술 후 턱관절 부위가 환자의 턱 근육에 맞도록 자연스럽게 위치하므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고 아래턱 기능의 완전 회복기능은 SSRO보다 빠르다.

단, 고정을 하지 않는 방식이기 때문에 아래턱뼈의 안정을 위해 2주간 입을 묶는 기간이 필요하며 아래턱의 기능회복을 위한 물리치료 기간이 1~2주 정도 소요된다. 초기에는 뒷쪽 뼈가 겹쳐지는 부분이 만져질 수 있고 무턱의 경우 수술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아울러 아래턱을 수술해도 여전히 주걱턱이 남게 되거나 안면비대칭이 있는 경우 등에는 위턱과 아래턱을 동시에 수술하는 양악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사진출처: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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