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에티오피아 고속도로 단독 수주
[ 김하나 기자 ]대우건설은 동아프리카의 중심인 에티오피아에서 8200만 달러(약 980억원) 규모의 고속도로 건설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에티오피아 도로청(Ethiopian Roads Authority)이 발주하고,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재원을 조달한다. 에티오피아 중부 오로미아(Oromia)주의 메키(Meki) 지역과 즈웨이(Zeway) 지역을 연결하는 총 37km의 왕복 4차선 고속도로를 설계하고 시공하게 된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0개월이다.

이번에 대우건설이 수주한 ‘메키~즈웨이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에티오피아에서 동아프리카의 최대 교통 요충지인 케냐 몸바사 항구까지 에티오피아~케냐간 도로망이 완성된다. 이는 양국간 교역 활성화 뿐만 아니라, 내륙국가인 에티오피아의 해상 물류망을 확대시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로 올해 국내 건설사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거둔 첫 수주 실적을 거두게 됐다. 대우건설은 오랜 텃밭인 나이지리아부터, 알제리, 리비아,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 뿐만 아니라 남아프리카의 보츠와나, 그리고 동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까지 진출하게 됐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