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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초 청약 미달 단지 속출…내달 '미분양 급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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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양 단지 47%가 순위 내 미달 … '공급 과잉' 우려
    정부, 총선 앞두고 "건설사 스스로 물량 조절" 당부
    연초 청약 미달 단지 속출…내달 '미분양 급증' 우려
    연초 분양한 새 아파트 대부분이 청약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두 달 연속 미분양이 급증한데 이어 1·2월 분양 단지에서 청약 미달 단지가 속출하는 모양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 연초 분양 47% 청약 미달…1순위 마감은 37%

    1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2일까지 1·2순위 청약이 끝난 총 32개 사업장 가운데 약 47%인 15곳이 순위 내 공급 가구 수를 채우지 못하고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급물량이 쏟아진 지난해 12월 총 96개 사업장 가운데 순위 내 미달 단지가 37.5%(36개)였던 것에 비해 미달 비중이 10%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1순위에서 마감된 단지는 총 12개 현장으로 전체의 37.5%에 그친다.

    아직 청약이 진행 중인 부산 충무동 금오아파트와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두산위브 트레지움, 충남 아산 풍기 EG the1(이지더원) 2차 아파트도 모두 1순위에서는 미달됐다.

    최근 집값이 약세로 돌아선 지역에서 공급된 지방 아파트의 청약 성적이 특히 좋지 않다. 울산 학산동 동남하이빌, 충북 음성군 이안, 경북 예천군 이테크 코아루, 경북 경산시 중방동 해성센트럴파크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가을까지 청약열기가 수도권 못지 않았던 천안시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올해 1월과 2월 청약한 서북구 신상동 천안부성 e편한세상, 서북구 성성1지구 시티자이 등이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임에도 순위 내 미달됐다.

    지난달 분양한 천안 서북구 충무동 쌍용역 코오롱하늘채도 청약은 1순위에서 마감됐지만 계약률은 현재 65% 선에 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이달 초 분양한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에 지어진 DMC 파크뷰자이 1단지는 60가구 중 7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달에 입주가 시작되는 ‘중고 아파트’이긴 하지만 서울 도심에서는 보기 드물게 외면 받고 있다는 평가다.

    ◆ 인기 지역은 여전히 완판…'양극화' 심화 양상

    이런 상황에서도 서울 일부 지역과 대구에서 분양한 일부 아파트에는 여전히 1순위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려 양극화를 부추겼다. 서울 서초구 '신반포자이'와 대구지역의 'e편한세상 대신', '범어 효성해밀턴 플레이스' 등이 대표적이다. 역대 최고 분양가 아파트로 화제를 모은 신반포자이는 계약 시작 6일 만에 전 주택형이 다 팔렸다.

    청약 시장 침체 분위기와 양극화 양상은 지난해 수도권에서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김포 한강신도시 아이파크, 경기 안성시 푸르지오, 파주시 힐스테이트 등은 대형 건설사가 분양한 브랜드 아파트임에도 대거 청약이 미달됐다.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된 신안인스빌 리베라 3·4차는 지난해 말 대규모 청약 미달에 계약률까지 부진해 지난달 분양 승인을 취소하기도 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의 우려로 주택 시장이 위축되면서 청약 시장의 열기도 한층 꺾이는 분위기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신규 분양이 봇물을 이루며 내집 마련 대기 수요가 일부 소화됐고 일부 지역은 분양이 집중돼 공급과잉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공급물량이나 분양가, 입지 등에 따라 인기지역에는 청약자들이 쏠리고 비인기지역은 외면 받는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3월까지 대규모 분양 예정…미분양 급증 우려

    이달 말부터는 건설사들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연초 미뤘던 분양을 대거 쏟아낼 것으로 예상돼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 달까지 분양이 예정된 아파트는 2월 1만4791가구, 3월 4만9365가구 등 총 6만4000여가구에 이른다. 지난달과 이달 초 분양한 물량까지 합하면 1분기에만 7만1797가구가 쏟아진다. 지난해 같은 기간(4만7108가구) 대비 52.4% 늘어난 수치다.

    주택 시장 침체에 공급 과잉까지 더해져 미분양이 급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수는 총 6만1000여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말 3만2000여가구였던 것을 비교하면 두 달 사이 2배가량 급증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는 분위기다.

    국토부 관계자는 “3월에 분양이 한꺼번에 몰리면 미분양이 우려 수준인 7만 가구까지 늘어날 수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공급이 많이 몰린 지역에선 건설사 스스로 공급물량을 자율 조정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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