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특수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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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현 논설위원 kdh@hankyung.com
![[천자칼럼] 특수부대](https://img.hankyung.com/photo/201602/AA.11231045.1.jpg)
1994년 12월24일 프랑스 남부 도시 마르세유의 마리난 공항. 알제리 회교 원리주의자 4명이 항공기를 납치해 강제 착륙시키고 프랑스 정부와 대치했다. 인질로 잡힌 승객은 166명. 곧 프랑스 특공대 지젠느(GIGN)가 투입됐다. 이들은 단 17분 만에 납치범 4명을 사살하고 승객 전원을 구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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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부대의 원조로는 영국 육군 공수특전단(SAS)을 꼽는다. 2차대전 중인 1941년에 출범해 1980년 런던 주재 이란대사관 인질극을 해결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얼마 전에는 이슬람국가(IS) 근거지인 시리아 락까에 침투해 인질 처형을 주도한 지하디 존을 사살했다.
러시아 특수부대 스페츠나츠는 1995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현대전자 연수단 버스 인질 사건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2002년 체첸 반군의 모스크바 극장 인질 사건 등 각종 대테러 작전에서 이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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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주한미군이 미 제1공수특전단과 75레인저 연대, 네이비 실 등의 한·미 연합훈련 참가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내친김에 다음달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한다.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그러나 북한은 보란 듯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또 준비 중이다. 말이나 제스처로 겁 주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는 걸까. 이름만 들어도 등골이 오싹하다는 최정예 특수부대라는데….
고두현 논설위원 k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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