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및 바이오업체 현대아이비티는 중국 최대 제약유통회사 궈다야오팡(國大房)과 비타민 화장품 ‘비타브리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발표했다. 비타브리드는 비타민C가 함유된 화장품으로 현재 한국과 일본 홍콩 등에 판매되고 있다. 탈모 예방에 효과가 있는 헤어 관련 제품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 업체를 통하지 않고 궈다야오팡과 직접 계약을 맺은 외국 기업은 현대아이비티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궈다야오팡은 연 매출 40조원 규모로, 중국 내에 5만4452개 약국과 1만351개 병원 유통망을 갖고 있다.

현대아이비티는 오는 5월 비타브리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위생 인허가를 받는 즉시 현지에 설립한 자회사를 통해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아이비티가 비타브리드에 적용한 ‘미네랄 약물 전달체’ 기술이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인허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관련 기술 논문은 미국 과학저널 네이처지에도 소개됐다.

현대아이비티는 이번 계약 체결을 계기로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중국 내 군병원 및 일반 병·의원 등과 제품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현대아이비티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만큼 다른 약국 체인과도 공급 계약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