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구사 손오공, 매출 135% 늘고 흑자전환
완구 제조업체 손오공 주가가 실적 개선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였다. 변신로봇 장난감 ‘터닝메카드’ 시리즈 인기가 실적으로 연결되면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손오공은 2일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94%)까지 치솟아 588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1년 최고가(8750원)를 기록한 이후 약세를 보였다.

실적이 주가 상승동력(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전날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530억원) 대비 135.7% 증가한 125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3억원, 9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3월 애니메이션 방영과 함께 인기를 끌기 시작한 ‘터닝메카드’가 효자 역할을 해냈다는 분석이다. 이 완구는 부모들이 대형마트에서 줄을 서고 웃돈을 주고 구할 정도로 전국적인 품절·품귀 현상을 일으킨 히트 상품이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크리스마스 시즌이 있는 4분기가 완구업계의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손오공은 기대 이상의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거뒀다”며 “터닝메카드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어 올해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