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말 바꾸기’ 사례를 모은 자료를 내놓는 등 집중 공격을 이어갔다.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권력과 더불어 36년 김종인의 말 바꾸기’ 자료를 발표했다. 김 위원장의 말 바꾸기 사례는 △노동개혁 △친노패권 청산 △1948년 건국론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참여 등 네 가지로 분류됐다.

새누리당은 김 위원장이 2012년 저서 ‘지금 왜 경제민주화인가’에선 “독일의 하르츠 개혁처럼 고용 유연성이 해법”이라고 했지만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노동개혁 법안에 대해선 “독일과 우리는 여건이 다르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또 김 위원장이 지난달 17일 기자간담회에선 “친노패권주의가 당에 얼마만큼 깊이 뿌리 박고 있는지를 보겠다”고 했지만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뒤에는 “나는 누가 친노이고 친노가 아닌지 개념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고 새누리당은 비판했다.

1948년 건국론에 대해선 김 위원장이 2007년 언론 인터뷰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 대통령’으로 지칭했으면서 최근 ‘국부’ 논쟁이 일자 “정부 수립과 건국의 의미 차이를 의식하지 않고 쓴 것”이라고 했다고 새누리당은 지적했다. 권성동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은 “국민은 김 위원장을 권력의 양지만 좇는 철새 정치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은 원샷법과 북한인권법을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파기한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