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치밀한 준비 필요한 '영향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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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민 지식사회부 기자 kkm1026@hankyung.com
![[취재수첩] 치밀한 준비 필요한 '영향예보'](https://img.hankyung.com/photo/201601/02.6934475.1.jpg)
기상청은 올 하반기에 영향예보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영향예보는 기상현상뿐 아니라 날씨에 따른 재해 발생 위험 등 사회·경제적 영향까지 알려주는 예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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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에 따른 영향을 국민이 미리 알 수 있다는 건 반가운 소식이다. 영향예보를 통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날씨에 따른 의사결정을 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기상청의 취지도 좋다. 하지만 영향예보의 정확도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만에 하나 잘못된 예보를 할 경우 구체적으로 언급된 지역이나 산업 등에 피해를 끼치는 등 파장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기온과 강수량 및 지진 발생, 태풍 진로 등을 예측하는 날씨 예보는 과학의 영역이다. 영향예보가 도입되면 과학 영역에 ‘해석’의 개념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날씨가 미치는 사회·경제적 영향을 100%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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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공공기관 및 지자체와의 긴밀한 정보 교류와 함께 예보관의 역량 제고가 이뤄지지 않고서는 영향예보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미다. 고 청장이 ‘기상청 역량으로는 영향예보를 할 수 없다’고 인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태풍에 따른 영향예보 시범 운영을 빨리 시행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오류를 줄이는 것이다.
강경민 지식사회부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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