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수도권부터 시행되는 가계부채종합대책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주택가격 상승폭이 전월에 비해 둔화됐다.

한국감정원은 1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매매가 상승률이 0.04%로 나타났다고 31일 발표했다. 전월(지난해 12월) 0.15%보다 0.11%포인트 내렸다.

수도권이 0.04% 오른 가운데 서울이 0.05%, 경기가 0.04% 상승했고 인천은 0.01% 올랐다. 서울은 강동·강남·송파구가 지난 2014년 12월 이후 13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해 내내 이어진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가계부채종합대책 등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0.14%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어 충남(-0.11%), 경북(-0.07%), 대전(-0.06%) 순으로 낙폭이 컸다. 제주는 전월(1.78%)에 비해 0.27%포인트 오른 2.05%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기준 전셋값은 지난달 0.14% 상승하며 전월(0.26%)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월세는 0.01% 오르면서 전월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이달 처음 측정 발표한 전월세통합지수는 전월에 비해 0.09%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른 73.6%를 기록했다. 규모별로 보면 전용면적(이하) 60㎡이하, 60㎡ 초과~85㎡이하는 각각 0.02%, 0.03%로 오름세인 반면 85㎡초과~102㎡이하는 -0.01%로 하락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