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해요 엄마` 형규씨, 반찬가게가 뭐 어떻다고 그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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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혜주의 손목에 감긴 붕대를 보고 화난 형규는 어머니 산옥에게 달려가 "그깟 반찬가게"라고 소리쳤다. 회사 생활을 하고 싶어하는 혜주에게 반찬가게 일을 시킨다고 화를 낸 것이다. 이에 반찬가게로 생계를 꾸려 아들을 변호사까지 만든 산옥은 큰 충격을 받았다.1990년대 9%에 불과했던 1인 가구의 비중은 2010년에는 20%로 늘었고 2025년에는 30%를 넘을 전망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1인 가구 비율의 빠른 증가 추세와 더불어 맞벌이 부부의 증가까지. 이는 기업은 물론이고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고 있다.특히, 대형 마트를 비롯한 여러 업종에서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반찬`이다. 변호사 이형규가 `그깟`이라고 비웃었던 반찬가게는 어느새 창업 아이템 순위에서 상위권에 있고 유통업계 역시 1인 가구를 공략한 간편식 또는 반찬 사업에 전력투구 중이다. 한 반찬전문프랜차이즈는 어느새 100호점을 돌파하는 기염을 보여주기도 했다.특히나 동네에서 맛있기로 입소문이 자자한 산옥의 반찬가게 같은 경우 형순과 같은 젊은 피가 투입돼서 마케팅에 조금만 에너지를 투자한다면 얼마든지 변호사보다 안정적인 수입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이 된다. 반면, 변호사는 어떨까. 변호사는 옛날과 다르게 이젠 생존 자체가 목표가 될 정도로 눈물겨운 날을 보내고 있다. 대형 로펌을 제외한 개인 변호사 사무실은 날이 더해갈수록 문을 닫는 곳이 늘고 찬밥 취급받던 국선변호사나 민사 소송 사건을 돕는 소송구조변호사에도 인원이 대거 몰리고 있다고 한다.지금까지 형규 역시 변호사다운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적이 없다. 사무실에서는 연애하기 바빴고 의뢰인을 만나러 간다고 나가서는 공원에 하릴없이 앉아 있는 모습이나 그려졌을 뿐이다.
MAXIM 오원택기자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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