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부대 교육, 우리국민 보호…연합훈련 30회 '무사고'

"아크부대는 아랍에미리트(UAE) 군에 '롤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UAE에 주둔 중인 아크부대 10진 단장인 홍성규 육군 대령이 22일 아크부대가 UAE 군과 오랜 연합훈련으로 전우애를 다지며 양국의 우호관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한 말이다.

합참에 따르면 아크부대는 지난 11일 UAE 파병 5주년을 맞았다.

이 부대는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특수전·고공·대테러팀과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요원들로 구성됐다.

우리 군의 아크부대 파병은 2010년 5월 한국을 방문한 UAE의 모하메드 왕세자가 특전사 요원들의 대테러 시범을 보고 한국군 특수부대를 자국에 보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군은 아크부대를 창설하고 이듬해 1월 11일 UAE로 파견했다.

UAE 특수부대의 교육훈련과 연합훈련에 참가하고 유사시 현지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게 아크부대의 주임무다.

지난 5년 동안 아크부대는 UAE 특수부대와 30여 차례 연합훈련을 실시하며 전우애를 쌓았다.

UAE 군과 훈련을 함께하며 이동한 거리는 모두 38만㎞에 달한다.

이는 지구를 10바퀴 도는 데 가까운 거리다.

이같이 오랜 연합훈련 중에도 단 1건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것을 아크부대는 자랑으로 삼고 있다.

아크부대와 UAE 군의 연합훈련은 고공강하, 사막 전술훈련, 선박·항공 대테러 훈련, 패스트로프, 개인·공용화기 사격 등을 아우른다.

고공강하 훈련은 UAE 현지 훈련 조건이 좋아 훈련 횟수가 국내 부대의 10배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임무도 수행하는 아크부대는 2011년 1월 청해부대가 '아덴만 여명작전'으로 구출한 인질을 한국으로 호송하기도 했다.

UAE 두바이에 사는 교포 이영규(60) 씨는 "아크부대의 강인한 모습으로 UAE에서 한국인의 위상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