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연휴 마지막날인 6일 오후 여주시 신륵사관광지 일대에서 열린 제36회 여주 도자기축제를 찾은 외국인 부녀가 자신이 만든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올해 축제는 '마주 봄, 함께라서 행복한 자기'라는 주제로 청년 도예인들이 꾸미는 '청년 도자의 거리', 전통 방식으로 도자기 굽기를 재현하는 '전통 장작가마' 등 다양한 전시·체험 행사와 여주를 대표하는 다양한 도자기 상품과 작품을 판매하는 행사로 12일까지 열린다. / 여주시 제공
지난해 국립현대무용단의 공연 〈여자야 여자야〉를 보다가 문득 혼자 울었다. 무대 위 스크린에 ‘나혜석’, ‘김명순’, ‘지하련’, ‘강경애’, ‘주세죽’ 등의 이름이 하나씩 떠오르며 마치 초혼처럼 공연자가 이들을 호명하던 순간이었다. 일제강점기 신식 교육을 받고 양장을 멋스럽게 입은 ‘모던걸’ 이미지로 곧잘 상상되는 여성들이지만, 자기 삶의 조건 속에서 구태의 가부장적 관습과 치열하게 싸웠고 적지 않은 인원이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이름을 곱씹으며 이들의 저항과 오늘 사이의 연결에 관해 생각했다.제1호 하와이 출생 한국인이자 박헌영, 김단야 등과 독립운동, 재미한인 진보운동에 헌신했던 현앨리스. 100년을 앞서간 코스모폴리탄이자 코뮤니스트인 그녀가 경성에서 서양식 카페를 운영한 시간을 복원해낸 장편소설 <카카듀>. 현앨리스는 내게 줄곧 궁금한 사람이었고, <체공녀 강주룡>(한겨레출판, 2018)의 저자 박서련이 그녀를 소설로 다뤘다고 했을 때 나는 환호했다. 거침없이 예약판매로 주문을 걸어두고선 책이 배달 올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그랬기 때문에 소설 초반 책장을 넘기면서 당황하기도 하였다. 첫째로는 이야기 대부분이 영화인 이경손을 화자로 삼아 진행된다는 점이었고, 둘째로는 이 때문에 현앨리스의 삶과 행적이 다소 알쏭달쏭하게 그려진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이 두 가지가 이 작품의 매력으로 느껴진다는 것도 알 수 있었는데, (변덕과 포기로 좌충우돌하는 이경손이 다소 한심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예술을 향한 순수한 그의 열망이 끝내 현앨리스와 겪은 일련의 사건을 계기
병점역과 서동탄역 등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서부 지역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타러 동탄역을 가려면 현재 버스로 40~50분 가량 이동해야 한다. 동탄역에서 서쪽으로 500m 거리에 있는 아파트에서 동탄역까지 갈 때도 버스로 15분 걸린다.앞으론 동탄과 용인, 성남 주민들의 GTX 접근성이 한결 좋아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6일 동탄역 주변 동서 연결도로 개통 등의 내용이 담긴 ‘GTX-A 연계교통 강화방안’을 내놨기 때문이다.정부는 먼저 연말까지 동탄역의 동쪽과 서쪽을 잇는 연결도로 6개를 개통(8월에 2개, 12월에 4개)하기로 했다. 동탄 도심을 가로지르던 경부고속도로 동탄~기흥동탄 구간이 지난 3월 지하화된데 따른 조치다. 도보권 확대로 GTX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또한 동탄역 서쪽에서 동탄역으로 가는 버스 노선도 직결한다. 우회 노선을 직결 노선으로 조정하면서 소요시간이 10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화성 영천동과 중동, 신동, 송동, 능동 등 지역과 동탄역을 경유하는 출퇴근 버스 노선 5개도 신설한다. 신설 노선은 출퇴근 시간에 10~15분 간격으로 각 3회씩 운행한다.자가용 환승 편의를 위해 주차장도 확충한다. 동탄역 인근 여울공원 지하주차장 566면을 올해 12월까지 설치하고, 동탄역 서쪽 출구 개통과 연계한 임시보행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하반기 중으로 동탄~세종 간 고속버스 신설을 추진하는 등 GTX와 연계한 지역간 이동수단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GTX-A 성남역을 이용하는 승객의 자동차 환승 편의도 향상된다. 정부는 상반기 중으로 성남역 2번 출구 인근에 택시정거장과 환승정차구역을 설치할 계획이다. 용인 구성역과 관련해선 개통(6월) 시점에 맞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