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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찰표시 '卍' 두고 "나치로 오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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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찰을 상징하는 '만(卍)'자가 나치의 상징 하켄크로이츠로 오해될 염려가 있다는 주장이 일본에서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BBC가 현지시간으로 1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 지리조사연구원(GSI)은 만(卍)자가 하켄크로이츠로 오인될 수 있다며, 관광객용 지도에서 이를 삭제하고 3층 탑 그림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GSI는 1000명 이상의 관광객, 대사관 관계자, 외국인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고대 산스크리트어에서 나온 만(卍)자는 불교나 힌두교의 상징으로 널리 쓰여왔다. 하지만 나치가 이를 반대 방향으로 뒤집은 하켄크로이츠를 사용한 이후 서구권에서는 만(卍)자를 나치의 상징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둔 일본에서 이 같은 주장이 나오는 것도 전혀 근거 없는 소리는 아니다.

    그러나 GSI의 제안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만(卍)자가 일본 문화의 상징이라며, 오히려 관광객들이 이런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 트위터 사용자는 "테러리스트들이 유니언잭을 몸에 두르면 영국은 국기를 바꿔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다른 트위터 사용자도 "불교가 나치보다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며 "무지하고 멍청한 외국인을 위해 지도를 바꾸겠다면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GSI 관계자는 이 같은 찬반 논란에 대해 관련 기관과 더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GSI는 사찰 표시 외에 원 안에 H가 들어 있어 헬리콥터 이착륙지처럼 보이는 호텔 표시는 침대 그림으로, 십자가만으로 표시해 묘지처럼 보이는 교회 표시는 십자가가 있는 건물 그림 등으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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