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기 대림산업 사장 "작년엔 용인서 '분양 기네스 기록'…올핸 뉴 스테이·강남 재건축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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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프런티어 (1)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
하남·광주 등 2만가구 공급
위례·천안 뉴 스테이 확대
'아크로' 브랜드로 고급화 주력
하남·광주 등 2만가구 공급
위례·천안 뉴 스테이 확대
'아크로' 브랜드로 고급화 주력

지난해 10월 경기 용인 남사지구에서 공급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한국기록원(영국 기네스 대행 기관)에 아파트 단지로는 이례적으로 등재됐다. 6725가구를 한꺼번에 분양한 단일 분양 최대 물량이었다. 견본주택 부지면적도 보통의 세 배(1만1000여㎡), 내부 상담석도 150석에 달했다. 이 단지의 분양 성공을 이끈 주인공은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건축사업본부장·55·사진)이다.
김 사장은 1984년 대림산업에 입사해 30년 이상 한 우물을 판 건설맨이다. 2012년 대림그룹 계열 건설회사인 삼호 대표를 맡아 경영을 정상화시킨 뒤 대림산업으로 돌아와 3년째 대림산업 건설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대규모 민간 도시개발사업(남사 한숲시티)의 성공을 토대로 앞으로 다양한 방식의 주택개발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공급 물량을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공급이 많았던 건 2010년대 들어 줄어든 입주 물량 부족을 해소하는 과정으로 본다”며 “올해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주택 공급량보다 사업의 질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기업형 임대주택(뉴 스테이)을 비롯한 주택 임대관리사업과 서울 강남을 비롯한 도심권 재건축·재개발 수주 및 분양 등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인천 도화지구에서 국내 뉴 스테이 1호 사업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 위례신도시에서 테라스형 뉴 스테이를 공급했다.
김 사장은 “충남 천안에서 재건축·재개발과 연계된 뉴 스테이 사업을 추진하고 서울과 인접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지역에서 뉴 스테이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서울 반포동에 공급한 고급 아파트 ‘아크로 리버파크’의 후속 단지 수주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강남·서초·송파·관악구 등에서 향후 2~3년간 대규모 정비사업 단지가 나오는 만큼 ‘아크로’ 브랜드를 내세워 수요자를 잡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평면과 품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이다.
김 사장은 “주방과 화장실을 제외한 나머지 평면을 수요자가 결정하게 하는 ‘D하우스’(프로젝트명)를 연구하는 등 품질 향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