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대변인이 트럼프에 버금가는 ‘막말’을 쏟아냈다.

트럼프 캠프의 카트리나 피어슨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여러 발의 총알로 장식된 목걸이를 한 채 미국 CNN 방송에 출연했다. 시청자들의 관심은 당연히 피어슨의 발언보다는 ‘총알 목걸이’에 쏠렸고, 이후 소셜네트워크(SNS)를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됐다. 하루가 멀다고 발생하는 총기 관련 사건·사고로 많은 미국인이 목숨을 잃는 상황에서 총알 목걸이를 한 채 생방송에 출연하는 것이 과연 적절하느냐는 것.

피어슨은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에는 ‘태아 목걸이’를 해서 5천만 낙태 희생자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총알 목걸이에 대한 비판이 일자 아예 한 발짝 더 나아가 ‘태아 목걸이’를 내세워 낙태에 반대하는 공화당의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피어슨의 막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이달 초 “미국 내 테러 방지를 위해 모든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을 둘러싸고 거센 비판이 일자 언론 인터뷰에서 “그래서 어쨌다는 거냐? 그들은 무슬림이다”는 무슬림 차별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