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31일 국제 유가가 공급 과잉 우려로 약세를 보임에 따라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2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03포인트(0.42%) 밀린 17,529.84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71포인트(0.52%) 내린 2,052.65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연말연시로 이어지는 연휴를 앞두고 거래자 수가 적은 가운데 국제유가 약세가 지속하는 점, 주간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점, 장중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거의 없는 점 등을 주목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세를 보임 따라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WTI는 이날 전장보다 0.68% 내린 36.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전 거래에서 에너지 업종의 대표주자인 엑손모빌과 셰브론 주가가 각각 0.4%와 0.8% 내렸다.

개장전 발표된 12월2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연말에 따른 변동성 심화로 2015년 중반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만명 늘어난 28만7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7만5천명을 웃돈 것이다.

주간 고용지표는 통상 성탄절 등 휴일이 포함될 경우 변동성이 매우 심해진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4천500명 늘어난 27만7천명을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 지수는 국제 유가 낙폭과 이에 따른 에너지업종의 등락에 달렸다면서 2016년은 첫 거래일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과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잇따른 연설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주말 열리는 전미경제학회(AEA)에서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한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내년 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2%, 3월은 60%로 반영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2016년 1월1일 휴장하고 4일 개장한다.

(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libert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