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출범 3년차를 맞은 코넥스시장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상장하는 기업 수가 매년 늘고 있고 상장 종목들의 시가총액도 급증하는 추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코넥스시장에 새로 상장한 기업 수는 43곳에 달했다. 연말까지 글로벌광통신과 볼빅, 세원 등 추가 상장 예정인 6곳을 합치면 올해 신규 상장사 수는 49곳에 달할 전망이다. 코넥스 신규 상장사는 2013년 24개, 지난해 34개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신규 상장사가 많아지면서 전체 코넥스 상장기업 수는 올 연말 108개(예정 기업 포함)로 작년 말보다 37개 늘어나게 된다. 2013년 7월1일 시장 출범 당시 4689억원이었던 코넥스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작년 말 1조4252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24일 기준으로 3조6291억원에 달해 작년 말보다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문을 연 코넥스시장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두환 한국거래소 코넥스시장운영팀장은 “코스닥시장에 직상장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코넥스시장을 통해 이름을 알리면서 비교적 순조롭게 자금 조달에 성공하고 있다”며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들이 시장에 안착한 것도 투자 유치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코스닥시장으로 옮겨간 코넥스기업은 매직마이크로 베셀 리드 아이진 엠지메드 등 8곳이다. 코넥스시장 출범 이후로는 총 16곳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