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로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95원을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8.60원)보다 0.95원 오른 셈이다.

지난 8일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11월 수출과 수입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6.8%, 8.7%(달러화 기준) 감소했다고 밝혔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달러화는 중국 무역지표 부진과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주요 통화 대비 소폭 하락했다"며 "그러나 약세를 보이는 국제유가 영향으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차익 실현 매물 움직임과 환율이 이틀간 20원 이상 급등한 점을 고려할 때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외환 시장은 아시아 금융시장의 영향을 주로 받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중국이 장 중 11월 소비자·생산자 물가지수를 발표하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장 중 발표되는 중국 물가지수 지표가 부진할 경우 달러화는 추가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국내 증시에서 외인 자금 이탈도 지속되고 있어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75.00~1185.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