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규 환경장관 '환경건전성 그룹' 대표 기조발언…中장관 회담 등 환경외교

환경부 공동취재단·임주영 기자 =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전체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핵심 쟁점에 대한 '중재적 대안'을 제시했다.

2일 환경부에 따르면 윤성규 장관은 각국이 참여한 기후변화 협상그룹 가운데 우리나라가 포함된 환경건전성 그룹(EIG) 대표로 기조발언을 했다.

기후변화 협상에서 각국은 개별 활동과 더불어 지역 및 소득 수준 등에 따라 그룹을 형성해 활동한다.

유사 또는 공동의 이해관계를 가진 국가들이 특정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는 차원이다.

총회에서 각국은 선진국 그룹과 환경건전성 그룹(EIG), 개발도상국 그룹으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다.

EIG는 한국과 스위스, 멕시코, 모나코, 리히텐슈타인 등이 참여한다.

선진국과 개도국 간 균형을 중시하는 중간자적 입장을 표명한다.

윤 장관은 전체 당사국 중 90% 이상이 온실가스 감축 기여방안(INDC)을 제출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산업화 대비 지구 평균기온 2도 이하 억제'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강력하고 법적 구속력이 있는 신기후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감축목표 이행과 관련, 선진국과 개도국에 차별적 의무를 부여하는 데 유연하고 실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목표 이행을 측정·보고·검증할 강력한 투명성 체제의 필요성과 개도국 지원을 위한 재원 조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우리나라 환경부 장관이 EIG 대표로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장관은 중국 등 주요국 장관급 인사 및 아시아개발은행장 등 국제기구 수장과 양자회담을 통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적극적인 환경외교도 펼칠 예정이다.

(파리·세종=연합뉴스)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