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택 인허가 41.2% 증가
지난달 주택 인허가 물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1.2% 증가했다. 이달과 내달 물량을 합친 올해 연간 주택 인허가 추정물량이 70만가구를 넘어 1990년 이후 25년 만에 최대치에 이를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0월 주택 인허가 물량이 6만4200가구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로써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물량은 작년 대비 52.3% 늘어난 60만4340가구로 조사됐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3만4161가구, 수도권 외 지역이 3만39가구로 작년보다 각각 36.6%와 46.7% 늘었다. 수도권은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모두 주택 인허가 물량이 많아졌다. 지방에선 충북, 충남, 경북 등이 주택 인허가 물량 증가를 이끌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만3870가구로 작년보다 42.3%, 아파트 이외 다세대주택 등이 2만330가구로 38.8% 증가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3년간 11월 평균 4만2428가구, 12월 평균 9만7383가구의 주택이 인허가를 받은 것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총 인허가 물량이 74만여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 인허가 물량이 70만가구를 넘긴 해는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1977년 이후 분당과 일산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인허가 물량이 몰린 1990년(75만가구)이 유일하다. 연말 인허가 물량이 추가로 몰릴 경우 올해 사상 최대 주택 인허가가 나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달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8만4412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31.4% 늘어났다. 증가폭이 한 달 전인 9월(작년 대비 17.3% 증가)보다 확대됐다. 분양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4만8276가구로 작년과 비교해 126.5% 많아진 반면 지방은 3만6136가구로 작년보다 15.9% 줄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