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자 "中 건설적 역할 필요…대화재개·제재압박 협의"

한국과 중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앞으로 북핵·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난다.

이를 위해 황 본부장이 이날 오전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황 본부장과 우 대표는 한중·미중·한미·한일중 등 9∼11월 이어진 연쇄 정상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도발 억지와 비핵화 대화 재개 등 북핵 문제 진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중국과 북한 간 관계는 류윈산(劉雲山)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지난달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방북하면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측은 류 상무위원의 방북 결과에 대한 평가와 향후 북중관계 진전 전망 등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은 북중 관계가 개선되는 과정에서 북핵 문제도 진전돼야 한다며 중국과 한국, 미국 등 핵심 당사국들의 공조를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북중 관계 개선과 더불어 미국에는 평화협정 논의를 제안하고, 남북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제의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 논의에 응하는 등 최근 대외 관계에서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은 항상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의미있는 비핵화 대화 재개와 더불어 제재·압박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우 대표와 협의 이후 만찬을 한 뒤 25일 귀국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kimhyo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