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17일 한국형 전투기(KF-X)는 스텔스기가 아니라 '적 레이더 반사 면적(RCS) 저감 기술을 적용한 전투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시철 방사청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KF-X 사업은) 스텔스기를 만드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KF-X 체계개발에는 RCS 저감 기술이 적용된다"고 답했다.

KF-X 개발에 적의 레이더 탐지를 피하는 기술을 적용하지만 KF-X를 스텔스 전투기로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항공기 개발에서 RCS 저감 기술 적용은 기본"이라며 "KF-X 사업은 RCS 저감 기술이 적용된 'KF-16 플러스'급 전투기를 만드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정홍용 소장이 지난달 3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보라매(KF-X)에는 스텔스 기술이 들어간다"고 밝힌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발언이다.

김 대변인은 KF-X 4개 핵심기술 이전을 거부한 미국 정부가 나머지 21개 기술 이전을 심의 중인 것과 관련해서는 "록히드마틴측과 실무선에서 확인작업 중"이라며 "록히드마틴 실무자들이 이번 주 방사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21개 기술은 14억1천만 달러의 가치"라며 "(21개 기술 이전이 제대로 안될 경우) 록히드마틴측은 14억1천만 달러에 상응하는 기술 가치를 제공하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