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장성 등 20명 영입…文 "안보정당 진면목 보일것"
지도체제 논란 맞물려 인재영입위원장 인선은 지연

새정치민주연합은 12일 당의 안보역량 강화를 위해 민주정책연구원 산하에 국방안보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하고 예비역 장성과 영관급 장교 등 군 출신인사 20명을 영입했다.

이는 총선을 앞두고 '안보불안'이라는 이미지를 불식하는 한편 각계 전문가 영입을 본격화하기 위한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송영무 전 해군 참모총장, 이영하 전 공군 참모차장, 장종대 전 육군 훈련소장, 정표수 전 공군 소장, 김달윤 전 해군 준장, 이태엽 전 해군 준장 등을 군 출신 20명을 입당시키고 이중 8명을 국방안보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위촉했다.

문재인 대표는 위촉장 수여식에서 "김대중 노무현 정부는 새누리당 정부보다 안보에 훨씬 유능했다"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그 모든 것을 후퇴시켰다.

장병 희생이 계속되고 국방개혁도 중단됐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새누리당 정권의 무능과 부패로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

우리 당이 안보까지 책임지겠다"며 "국방안보연구소가 정책개발 대안을 제시해 든든한 안보정당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또 "안보는 여야가 따로 없는 국가 존립의 문제이다.

안보가 평화이자 경제"라고 강조했다.

신설되는 국방안보연구소는 최근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KF-X) 기술이전 무산이나 방위사업 비리 등으로 드러난 이번 정부의 무능한 안보정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새정치연합은 밝혔다.

이를 위해 연구소 산하에 직능별 분과위원회를 구성, 대내외적 정책개발에 나서고 국방안보 관련 현안에 대응하기로 했다.

연구소 설립을 주도하는 육군 대장 출신 백군기 의원은 "각 군에서 풍부한 경험을 두루 갖춘 분들로 연구위원을 선임했다"며 "앞으로도 국방안보 전문가들을 적극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연구소 설립을 계기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각계의 유능한 인재 영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다만 인재영입위원장 인선은 총선을 이끌 당 지도체제 개편 논란과 맞물리면서 지연되고 있다.

최근까지 문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지만 당내 상황이 정리되지 않으면서 공천관리위원장, 전략공천위원장 등 공천 관련 3대 핵심 보직 인선을 동시에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위원장을 누가 맡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실제로 어떤 인재를 영입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위원장 인선과 별개로 인재 영입은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서혜림 기자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