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on TV] 황정음, 고준희, 그녀들은 예뻤다
[스타미디어팀] 2015년 하반기는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로 물들었다. 박서준, 황정음, 최시원, 고준희는 어느 한 명에 치우치지 않고 큰 사랑을 받으며 대한민국 배우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그 중 김혜진(황정음)과 민하리(고준희)는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대한민국 드라마 여배우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혔다. ‘그녀는 예뻤다’ 방영 초, 이들은 동시에 지성준(박서준)을 좋아했지만 여느 드라마의 ‘삼각구도’와 다르게 두 여배우 모두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는 것은 황정음과 고준희의 연기력과 아름다움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아쉽게도 ‘그녀는 예뻤다’는 11월11일 어제, 16회분으로 종영을 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계기로 황정음과 고준희의 연기 인생은 하나의 기점을 맞이했다. 이들은 각각 아름다운 코믹 캐릭터로 독보적인 입지를 쌓았고 패셔니스타에서 연기까지 잘 하는 배우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더 모스트스러워진 황정음과 고준희. 지금 이들의 매력은 어디에서 나왔는지 한번쯤 정리하고 넘어갈 때가 왔다.

# 아름다운 ‘코믹 황정음’ 만들기
[Zoom in on TV] 황정음, 고준희, 그녀들은 예뻤다
황정음은 자신이 찍는 작품마다 모두 비슷한 컬러를 보여줬다. 2009년 MBC ‘지붕 뚫고 하이킥’ 속 황정음, 2012년 MBC ‘골든타임’ 속 강재인, 2015년 MBC ‘킬미, 힐미’ 속 오리진까지 모두 황정음표 코믹 연기가 살아있다.

‘그녀는 예뻤다’ 속 김혜진 역시 마찬가지. 왈가닥 같은 모습과 내숭을 떨지 않는 그의 코믹 연기는 이번 작품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물론 배우로서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도 좋다. 하지만 황정음처럼 자신만이 가능한 캐릭터를 만드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세계적인 중국의 코믹 액션 배우 성룡에게 그 누구도 멜로 연기를 요구하지 않는다. 이처럼 황정음 역시 자신의 영역에서 최고가 된 배우 중 하나이다.

# 작품과 현실을 넘나드는 패셔니스타
[Zoom in on TV] 황정음, 고준희, 그녀들은 예뻤다
고준희 재킷, 고준희 헤어, 고준희 셔츠 등 고준희로 수식을 되는 패션 아이템의 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가 입고 나온 의상과 액세서리 등은 곧 품절이 될 정도. 고준희는 이미 대한민국 여성들의 패션 아이콘이다.

그런 그에게 단 한가지 악평이 있다면 뛰어난 외모와 패션 센스에 비해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평. 하지만 너무 뛰어난 패션 센스 때문에 그의 연기력이 가려지는 것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그에 대해 조금 더 관대해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는 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에서 스트라이프 패턴의 니트 쇼트 원피스와 블랙 스타킹으로 귀여움과 섹시함이 모두 묻어나는 패션을 선보였으며 특유의 강하면서도 유쾌한 캐릭터로 어필했다. 또한 ‘그녀는 예뻤다’에서는 화려한 패턴의 원피스로 키치한 매력을 발산하면서도 늦은 첫사랑을 겪는 순수함을 보여주기도 했으니 패션과 연기 두 가지를 모두 잘 하고 있다.

# 고준희는 이미 연기를 잘 하는 배우
[Zoom in on TV] 황정음, 고준희, 그녀들은 예뻤다
고준희는 W스타뉴스와의 인터뷰 중 고착된 패셔니스타라는 이미지에 대한 질문에 “배우로서의 이미지, 연기에 대한 욕심 때문에 한때는 패션과 관련된 모든 이야기들이 좋지 않게 들렸다”고 고백한 적 있다.

대중들이 그의 패션에 주목하고 있을 때 고준희는 그의 작품 속에서 자신만의 연기 컬러를 확실이 정립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빛을 발하는 순간이 바로 ‘그녀는 예뻤다’였다.

그는 같은 날 인터뷰 중 “변신이라는 것도 어느 정도 반열에 오르고 하는 거지 정작 내 것도 없으면서 다른 것들에 욕심을 부리는 건 배부른 소리인거다. 나이가 들면서 낙천적으로 성격이 변했다. 꿈이 많다 보니 조바심만 컸다. 이제 좀 즐기면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즐기며 해 온 연기 인생. 이제 고준희가 빛을 보고 있다.

# 최종화 리뷰– 기사로 읽어도 될 만한 결말
[Zoom in on TV] 황정음, 고준희, 그녀들은 예뻤다
2015년 가을 화제의 중심이었던 ‘그녀는 예뻤다’도 이제 끝났다. 지난 15회에서 지성준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김혜진은 더 모스트의 편집부에서 나와 동화 작가 모임의 막내 작가 자리를 제안 받았다.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서도 종종 일어날 법한 이야기. 그렇기에 이들의 미래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갔다.

결과는 지성준의 귀국과 김혜진과의 결혼. 11월11일 최종화에서 지성준은 김혜진을 보고 싶은 마음에 결국 1년을 버티지 못하고 귀국해 결혼했다. 자신들의 미래를 잠시 포기하고 로맨틱하게 결혼하며 해피앤딩을 맞는, 사랑과 미래를 모두 택하는 결말을 보여준 것. 하지만 시대가 변했고 시청자들의 기호도 달라졌다. 그 동안 여러 번은 봤을 법한 결말에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출처: w스타뉴스DB,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지붕 뚫고 하이킥’, ‘골든타임’, ‘킬미, 힐미’ 방송 캡처, 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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