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락에 상승폭 제한…코스닥도 강보합

코스피가 3일 2,040선에 안착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3.16포인트(0.65%) 오른 2,048.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미국과 유럽 주요 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7.36포인트(0.36%) 오른 2,042.60으로 개장한 뒤 상승 흐름을 이었다.

장중 한때 2,05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최근 주주환원 정책으로 위세를 떨친 삼성전자가 하락하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자사주 매입 종목들의 약세로 지수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며 "삼성전자 등의 급등세가 진정됨에 따라 종목별 장세 의 연출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는 당분간 시소게임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오늘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의회 발언을 비롯해 고용지표 발표 등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이벤트가 앞으로 다수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4억원, 1천14억원 상당을 사들였다.

개인은 홀로 3천65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1천169억원 상당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가 상승했다.

특히, 의료정밀(5.17%), 운송장비(3.13%), 철강·금속(2.84%), 운수창고(2.41%), 전기가스업(2.26%), 건설업(2.23%)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통신업(-2.15%), 전기전자(-1.66%), 비금속광물(-0.7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판매 실적 호조를 보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2.52%, 4.67% 상승했고 현대모비스도 2.92% 올랐다.

한국전력(2.56%), 아모레퍼시픽(1.78%), LG화학(1.43%), 네이버(2.65%) 등도 강세였다.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삼계탕의 중국 수출이 가능해진 데 따라 전날 큰폭으로 오른 닭고기 관련주도 이틀째 대거 상승한 가운데 마니커는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반면 삼성전자는 2.23% 하락했고, 삼성생명도 2.19% 떨어졌다.

SK텔레콤(-3.56%), SK하이닉스(-0.78%), 신한지주(-0.23%) 등도 내림세였다.

코스닥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2.12포인트(0.31%) 오른 682.13으로 장을 마쳤다.

코넥스시장에서는 61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9억4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33.1원으로 전날 종가보다 3.9원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gogo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