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6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다음달 4일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인 더블유게임즈가 26~27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 결과 85만4490주 모집에 2억609만주 청약이 들어와 241.18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체 청약 금액의 50~100%를 내는 청약증거금으로 6조7302억원이 유입됐다.

더블유게임즈는 앞서 19~20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도 기관투자가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413.82 대 1에 달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공모가(5만1000~6만1000원)보다 높은 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공모가가 예상보다 올라가면서 전체 공모규모는 2777억원으로 늘어났다. 코스닥시장에 공모를 통해 상장한 기업 가운데 아시아나항공(3750억원·1999년), 한통엠닷컴(3611억원·1999년)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더블유 카지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2012년 회사 설립 후 단기간에 페이스북 전체 게임 매출 순위 8위(9월 기준), 카지노 게임 분야 5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작년 매출은 719억원으로 연평균 증가율은 317%에 달했다. 올 상반기엔 매출 544억원, 순이익 164억원을 달성해 올 연말엔 작년 실적을 뛰어넘는 성적을 낼 전망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