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팔자' 전환…코스닥도 약보합

코스피가 2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심리로 인해 다시 2,040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8.75포인트(0.43%) 내린 2,039.33을 나타냈다.

지수는 4.56포인트(0.22%) 내린 2,043.52로 출발한 뒤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0월 FOMC 회의(27∼28일)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지며 국내 시장의 투자 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주요 증시와 유럽 증시도 미국의 기준 금리 결정과 주요 경제 지표 발표 등을 앞둔 탓에 하락 마감하거나 혼조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 자체는 높지 않지만 시장의 기대와 연준의 입장간에 괴리가 커지면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며 "연준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불확실성이 커지며 약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현대중공업의 실적 충격(어닝 쇼크) 등 기업의 3분기 실적도 여전히 시장에 불안감을 더해주는 요인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사흘 만에 '팔자'로 전환해 474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개인과 기관이 460억원과 40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지만 매수 강도는 크지 않은 편이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343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철강·금속(-1.83%), 건설업(-1.78%), 서비스업(-1.00%), 보험(-0.98%), 화학(-0.72%), 섬유·의복(-0.62%) 등이 하락했다.

반면 전기가스업(1.33%), 통신업(0.98%), 은행(0.56%), 의료정밀(0.54%), 종이·목재(0.46%)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23%)를 비롯해 현대차(-0.63%), SK하이닉스(-1.52%), 삼성에스디에스(-1.87%), 기아차(-0.18%) 등은 약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전력(1.51%), 삼성물산(0.64%), 아모레퍼시픽(0.80%) 등은 오름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1포인트(0.16%) 내린 689.62를 나타냈다.

지수는 1.07포인트(0.15%) 오른 691.80으로 개장하고서 약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억원과 26억원 어치를 내다 팔고 있다.

개인은 홀로 135억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8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억6천만원 수준이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