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소비] 스마트폰 '프리미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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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소비] 스마트폰 '프리미엄 전쟁'](https://img.hankyung.com/photo/201510/01.10727509.1.jpg)
삼성 vs 애플
삼성전자는 2011년 5.3인치 크기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를 선보였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게임 등을 즐기는 이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패블릿(5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다. 전략은 적중했다. 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오른 것이 패블릿 덕분이란 분석이 나올 정도다. 패블릿 시장이 커지자 애플은 지난해 뒤늦게 대화면 제품을 내놓았다. “스마트폰은 한 손에 쏙 들어와야 한다”는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철학을 버리고 승부수를 띄웠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화면을 키운 아이폰6 시리즈 덕택에 애플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똑똑한 소비] 스마트폰 '프리미엄 전쟁'](https://img.hankyung.com/photo/201510/01.10727508.1.jpg)
아이폰6S 시리즈는 사용자의 터치 압력에 따라 명령을 다르게 인식하는 3차원(3D) 터치 기능을 적용했다. 살짝 대기만 하는 ‘탭’과 약간의 힘을 가하는 ‘누름’, 더 힘을 줘 꾹 누르는 ‘깊이 누름’ 등을 구분해 인식한다. 화면 크기(4.7인치와 5.5인치), 해상도, 디자인 등은 아이폰6 시리즈와 같다. 색상은 기존 골드 실버 스페이스그레이 외에 로즈골드를 추가했다. 아이폰6S 시리즈 가격은 가장 싼 아이폰6S 16GB 제품이 92만원, 64GB는 106만원, 128GB는 120만원이다. 아이폰6S플러스는 16GB가 106만원, 64GB는 120만원, 128GB는 134만원으로 책정했다. 통신사 출고가는 이보다 낮을 전망이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 경쟁 스마트폰보다 비싼 수준이란 평가다.
![[똑똑한 소비] 스마트폰 '프리미엄 전쟁'](https://img.hankyung.com/photo/201510/AA.10723648.1.jpg)
LG전자도 새로운 시리즈 제품인 V10을 내세워 경쟁에 가세했다. 지난 8일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 V10은 고급형 스마트폰임에도 출고가가 79만9700원이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고급형 스마트폰 가운데 출고가가 70만원대인 제품은 V10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세 개의 카메라를 적용했다. 앞면에 120도의 광각 카메라를 하나 더 달았다. 이 카메라로 셀카봉 없이도 더 넓은 배경과 많은 인물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셀카봉을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것이다.
구글은 스마트폰 넥서스 신제품 넥서스5X와 넥서스6P 판매를 시작한다. LG전자가 제조한 넥서스5X는 20일부터 SK텔레콤 등 국내 통신 3사를 통해 판매에 들어갔다. 넥서스5X는 5.2인치 크기로 사진과 동영상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보급형 제품임에도 고급형인 LG G4와 동급의 이미지 센서를 내장했다. 4K(풀HD의 4배) 화질의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한다. 화웨이가 제조한 넥서스6P도 다음달 중 판매할 예정이다. 5.7인치 크기로 넥서스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메탈 소재를 사용했다. 두 제품은 모두 최신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마시멜로를 적용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이 여전히 잘 팔리는 데다 작년 이맘때 신제품을 내놓지 않았던 LG전자와 구글까지 가세해 연말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