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직업연구소 내년 개설…새로운 직업 조사·발굴

데이터 분석부터 시각화까지 전 과정을 다루는 '데이터 디자이너', 예술창작활동으로 개인과 사회를 치유하는 '아트 커뮤니케이터'…. 서울시가 앞으로 육성할 '미래형 신(新) 직업'들이다.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은 사단법인 '50플러스코리안' 등 7개 주관기관과 손잡고 앞으로 5년간 70개의 새로운 직업을 발굴·육성하는 '미래형 신직업 양성사업'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미래형 신직업군에는 가족과 단체, 기업의 역사를 디지털 영상으로 기록하는 '스마트 영상작가'와 디자인 역량과 법, 지식재산권 역량을 동시에 갖춘 'IP(지적재산권) 디자이너' 등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7개 기관별로 10개월간 최소 50명씩 총 350명의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서울산업진흥원은 졸업예정 대학생부터 베이비붐 세대, 경력단절여성 등 180명의 미취업자를 1기 사업 대상자로 선정해 교육에 들어갔다.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데 허브 역할을 할 '신직업연구소'도 내년 문을 연다.

새로운 직업을 조사·발굴하는 것은 물론 인력 육성과 창업센터를 통한 인큐베이팅, 지속적 일자리 확산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전담조직이다.

박원순 시장은 "신직업연구소를 허브로 삼아 앞으로 좋은 일자리, 내가 원하는 일자리, 나와 사회와 서울을 변화시키는 일자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자리 대장정'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도 현장을 찾아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 등을 만난다.

오후 1시30분에는 동네 빵집들의 공동브랜드인 '디어블랑제' 협업 현장을 찾은 데 이어 구로구 구로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 창업 지원사업의 현황을 점검한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