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보도…"외교·방위·관방·재무 등 핵심 각료 유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7일 새 문부과학상에 하세 히로시(馳浩) 중의원을 기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각을 단행한다.

아베 총리는 이번 개각을 통해 19명의 각료 중 9명을 유임시키고, 하세 의원 등 10명을 새로 발탁한다고 교도통신이 아베 정권 간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베 정권의 교육 우경화를 주도한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문부상을 대신할 하세 의원은 프로레슬러 출신의 6선 의원으로 문부과학성 부(副)대신 경력이 있다.

그는 2009년 극우 성향으로 평가받는 지유샤(自由社) 역사 교과서를 높이 평가하고, 군위안부와 관련한 고노(河野)담화의 수정을 요구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또 신설되는 '1억 총 활약 담당상'에는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 부(副) 장관, 농림상에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중의원(자민당 TPP 대책위원장), 경제산업상에 하야시 모토오(林幹雄) 중의원을 각각 기용할 것이라고 교도는 전했다.

더불어 연립여당인 공명당 몫인 국토교통상은 현직 오타 아키히로(太田昭宏)를 대신해 이시이 게이치(石井啓一) 중의원(공명당 정무조사회장)이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개각에서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경제재생담당상,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후생노동상,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지방창생담당상 등 9명은 자리를 지킨다고 교도는 전했다.

아베 총리가 경제·재정·국방·외교 등에 걸친 핵심 부처 각료를 유임시키는 것은 내년 7월 참의원 선거때까지 경제 중심의 '안전운행식' 국정운영을 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jhcho@yna.co.kr